어제 장 마감 5분 전, 저는 HTS 화면 앞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계좌 수익률이 한순간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걸 보며 '이게 단기 조정일까, 아니면 뭔가 더 큰 흐름의 시작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최근 코스피가 가파르게 올랐던 터라 조정이 올 거라는 건 예상했지만, 막상 7% 넘게 빠지는 걸 직접 보니 심장이 쿵쿵 내려앉더군요. 특히 반도체 비중을 높여뒀던 저로서는 낙폭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날 저녁, 뉴스를 보며 자동차 직판제 확대 소식과 지방 소상공인 외국인 고용 규제 완화 발표까지 접하게 되었는데, 이 모든 게 제 일상과 투자, 소비 선택과 맞물려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코스피 7% 급락, 반도체주 중심 낙폭 확대
어제 코스피 지수는 452.2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역대 최대 하락폭이었고, 하락률로 따지면 역대 아홉 번째 기록이라고 합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4% 이상 밀렸고요. 특히 반도체 관련주들이 타격이 컸는데, 저도 이 섹터에 비중을 높여둔 상태였기 때문에 체감 낙폭은 훨씬 더 컸습니다.
여기서 '낙폭(落幅)'이란 주가나 지수가 하락한 폭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얼마나 많이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같은 날 일본 증시는 3%대, 중국은 1%대 하락에 그쳤는데 한국만 유독 7%가 넘게 빠졌다는 점이 더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최근 급등세에 대한 부담감이 한꺼번에 터진 것도 있겠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투자한 신용·레버리지 구조가 반대매매 우려를 부추기며 매물을 더 쏟아낸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저 역시 신용을 조금 쓰고 있었기에, 장중에 '혹시 반대매매 당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역외 거래에서 한때 1,500원을 넘겼다는 소식까지 들리니 시장 전체가 공황 상태로 빠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 '역외 거래(Offshore Trading)'란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외환 거래를 말합니다. 국내 정규 시장이 닫힌 시간에도 해외에서 원화 거래가 계속되기 때문에, 역외 환율이 급등하면 다음 날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주도주나 우량주일수록 신용과 레버리지 투자가 집중되어 있어서, 상승할 때는 빠르게 오르지만 하락할 때는 더 가파르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그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앞으로 이게 단기 충격으로 끝날지, 아니면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과도한 레버리지는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킨다는 점입니다.
수입차 직판제 확산, 테슬라 방식이 대세로
며칠 전 지인이 수입차를 알아보러 다닌다고 해서 저도 함께 전시장 몇 군데를 돌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느낀 건데, 같은 차종인데도 딜러마다 가격과 할인율이 제각각이더군요. 발품 팔아 가장 싼 곳을 찾으면 이득이겠지만, 정보 비대칭 속에서 '내가 호구 된 건 아닐까' 하는 찝찝함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입차 업계에서 직판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직판제란 자동차 제조사가 딜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하고 본사가 가격과 판매를 직접 관리하는 구조입니다. 테슬라가 이 방식을 처음 도입해 성공을 거두면서, 이제는 벤츠, 폴스타, 혼다, 볼보 등 여러 브랜드가 잇따라 직판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벤츠는 올해 4월부터 이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하더군요(출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직판제가 도입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발품 팔아 싸게 살 기회는 줄어듭니다. 하지만 가격이 투명해지고,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처럼 여러 딜러 돌아다니며 견적 비교하는 수고를 덜 수 있는 거죠. 다만 이 구조에서는 가격 결정권이 본사에 집중되기 때문에, 소비자 선택권이나 지역 딜러 생태계에 대한 고려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직판제를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유통 비용 절감만이 아닙니다.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확보하고, 자율주행이나 구독 서비스 같은 신규 비즈니스를 본사가 직접 관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다만 국내 완성차 업계는 노조 문제 등으로 직판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인구 감소 지역 외국인 고용 규제 완화
제가 아는 지인 중 한 분은 지방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합니다. 얼마 전 전화 통화에서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서 장사를 접을까 고민 중"이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법무부가 '2030 이민정책 미래 전략'을 발표하면서, 인구 감소 지역 소상공인의 외국인 고용 규제를 완화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기존에는 외국인 비자 소지자를 고용하려면 내국인 직원 1명 이상을 3개월 이상 고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구 감소 지역에서 내국인 구인 노력을 입증하면 외국인 고용을 허용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인구 감소 지역'이란 인구 감소 속도, 청년 유출, 재정 상황 등을 종합하여 정부가 지정한 전국 89곳을 말합니다. 대부분 비수도권 군 단위 지역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산업에서 112만 5천여 명의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농어업과 제조업 분야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출처: 법무부). 실제로 국내 거주 외국인은 2021년 대비 4년 새 42.6% 증가한 278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에 외국인 인력이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뜻입니다.
정부는 외국인 인력 유입을 제도 밖에서 방치하기보다, 비자 체계를 정비하여 합법적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새로운 비자 유형도 신설됩니다.
- 농업 분야 숙련 비자: 계절근로자의 장기 체류 자격 전환을 허용합니다.
- K-코어 비자: 국내 전문대 졸업 외국인 유학생의 지방 기업 취업을 지원합니다.
- 취업 비자 단순화: 기존 복잡했던 체계를 고년, 중년, 저년 세 가지 유형으로 정리합니다.
출입국 외국인 정책 본부를 차관급으로 격상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이민 정책을 국가 성장 전략 차원에서 다루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저는 이 정책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임금 하방 압력이나 지역사회 통합 문제에 대한 구체적 보완책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단기 처방이 아닌 구조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제 하루를 돌이켜보니, 증시 급락부터 자동차 직판제 확산, 외국인 고용 규제 완화까지 모든 이슈가 제 일상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소비 방식을 고민하고, 주변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게 만드는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직판제가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외국인 고용 정책이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계속 지켜보며 제 판단을 다듬어가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말고, 본인의 상황에 맞춰 대응 전략을 세워보시길 권합니다.